에이전트 AI 관련 테마가 2025년 하반기부터 국내 증시에서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카카오톡으로 음식 주문을 하다가 문득 "AI가 이걸 다 대신해 주면 어떻게 되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로 이 시장을 보는 눈이 꽤 달라졌습니다.

배경, AI가 답변에서 실행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챗GPT가 처음 나왔을 때 저는 솔직히 "엔비디아 사면 되는 거 아냐?" 수준으로만 생각했습니다. AI 관련주라고 하면 반도체, 데이터센터, LLM(대규모 언어 모델) 정도만 떠올렸습니다. 여기서 LLM이란 수천억 개의 파라미터를 학습한 초대형 언어 인공지능 모델을 의미합니다. ChatGPT, GPT-4, 클로드 같은 서비스들이 모두 LLM 위에서 작동합니다.
그런데 시장의 방향이 바뀌고 있습니다. 지금 업계에서 핵심 화두는 AI 에이전트입니다. AI 에이전트란 사용자가 목표를 던지면 정보 검색부터 비교, 예약, 결제, 문서 작성까지 여러 단계를 스스로 연결해 처리하는 실행형 AI를 의미합니다. 단순히 "오늘 날씨 알려줘"에 답하는 챗봇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이번 주말 제주 여행 일정 짜줘"라는 말 한마디에 항공권 비교, 숙소 추천, 식당 예약까지 이어서 처리하는 구조입니다.
이 변화가 중요한 이유는 플랫폼의 수익화 가능성 때문입니다. 검색은 단순 링크 제공에서 AI 요약·비교·추천으로 바뀌고, 메신저는 대화 앱에서 AI 에이전트 허브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이 흐름에서 NAVER와 카카오가 국내 대표 수혜 후보로 떠오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27년까지 기업용 AI 에이전트 시장 규모는 연평균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출처: IDC). 이 수치만 봐도 시장의 방향성 자체는 꽤 분명하다고 느꼈습니다.
국내 핵심 종목, 어디를 봐야 하나
제가 직접 공부하면서 나름대로 분류해본 국내 에이전트 AI 관련주는 크게 세 갈래로 나뉩니다.
- 플랫폼 대형주: NAVER, 카카오
- 기업용 AI 솔루션 중소형주: 삼성 SDS, 솔트룩스, 코난테크놀로지, 셀바스 AI
- 음성인식·온디바이스 AI 연결주: 셀바스 AI, 마음 AI, MDS테크, 플리토
NAVER는 하이퍼크로버 X라는 자체 LLM을 보유하고 있고, 검색과 커머스에 AI 에이전트를 접목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이라는 국민 메신저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플랫폼 확장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는 이 두 종목이 실제 수익화 구조를 만들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봤습니다.
솔트룩스는 RAG(검색 증강 생성) 기반 기업용 AI 설루션을 보유한 곳입니다. RAG란 AI가 답변을 생성할 때 외부 데이터베이스에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검색해 활용하는 방식으로, 기업 내부 문서나 데이터를 AI가 정확하게 참조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고객 상담 자동화, 내부 문서 검색, 회의록 요약 같은 업무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어서 실수요가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보였습니다.
셀바스 AI는 음성인식과 음성합성 기술을 중심으로 AI 콜센터 설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입니다. 에이전트 AI가 진짜 개인 비서처럼 작동하려면 텍스트 인터페이스보다 자연스러운 음성 인터페이스가 필수적으로 따라와야 합니다. 그 관점에서 셀바스AI의 기술 스택은 밸류체인 안에 포함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자연어 처리(NLP) 기반 검색과 분석 솔루션을 주력으로 합니다. NLP란 컴퓨터가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기술로, AI 에이전트가 명령을 알아듣고 실행하는 데 기반이 되는 핵심 기술입니다.
투자 전망, 기대감과 실적 사이에서
제 경험상 테마주는 두 번 위험합니다. 처음에 기대감으로 오를 때 따라 들어가다 물리거나, 실적 발표 후 실망감에 빠지거나. 에이전트 AI 관련주도 이 패턴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메타버스, NFT, 로봇 테마가 반짝 달아올랐다가 식었던 걸 직접 경험한 입장에서는 더 신중하게 보게 됩니다.
그렇다고 이 시장의 방향성을 부정하는 건 아닙니다. 실제로 기업들이 AI를 도입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수주 계약이 실제로 발생하는 기업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60% 이상이 2025년 내 AI 도입 또는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출처: 한국경제인협회).
투자 전에 제가 실제로 체크한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AI 관련 매출이 실제로 발생하고 있는가
- 고객사와 수주 계약이 공시로 확인되는가
- 유료화 모델이 구체적으로 존재하는가
- 단순 테마 편입인지, 실질적 사업 연관성이 있는지
- 단기 급등 후 추격매수 구간은 아닌지
이 다섯 가지를 통과하지 못한 종목은 관심 목록에서 뺐습니다. 특히 "AI 에이전트"라는 단어만 붙어도 주가가 반응하는 시기에는 오히려 더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에이전트 AI 시장의 중장기 방향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만 어떤 기업이 그 흐름을 실제 매출로 연결하느냐는 지금부터 차별화가 시작될 구간입니다. 관심이 생긴다면 테마 전체를 담기보다는 실제 수주와 영업이익 흐름이 확인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공부와 경험을 정리한 것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