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최대 2조 달러, 조달 금액만 750억 달러에 달하는 스페이스 X IPO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처음 뉴스를 봤을 때 솔직히 "어차피 나랑은 상관없는 얘기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찾아보니 미국 현지 투자자조차 최소 25만 달러 이상의 자산이 있어야 청약 자격이 생기고, 한국 투자자는 직접 참여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 순간 XOVR, DXYZ, NASA 같은 미국 상장 ETF가 눈에 들어왔습니다.XOVR·DXYZ·NASA, 국내 ETF와 결정적으로 다른 이유이 세 ETF를 처음 접했을 때 제가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은 "어떤 방식으로 스페이스 X 지분을 담고 있냐"는 부분이었습니다. 여기서 핵심 개념이 바로 SPV(Special Purpose Vehicle)입니다. SPV란 특수목적법..
솔직히 말하면, 저는 처음에 "반도체 공급망"이라는 말 하나에 혹해서 아무 계산 없이 청약 버튼을 누를 뻔했습니다. 써스텍이라는 이름도 낯설었고, 삼성증권 단독이라는 조건도 대충 훑고 넘겼습니다. 직접 청약을 마치고 나서야 제가 놓쳤던 부분이 보이기 시작했고, 다시 냉정하게 들여다봤습니다. 이 글은 그 과정을 정리한 것입니다.청약방법, 알고 나면 어렵지 않습니다져스텍 공모주 청약은 삼성증권 단독 진행입니다. 청약일은 6월 18일과 19일 이틀이며, 온라인 기준으로 첫날은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가능합니다. 직장인이라면 퇴근 후 여유 있게 처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둘째 날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마감이 앞당겨지니, 미루다 놓치는 일이 없도록 캘린더에 미리 표시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제가 ..
시스코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14% 급등했다는 알림이 뜬 건 꽤 늦은 밤이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AI 수혜주라고 하면 늘 엔비디아나 브로드컴 이야기만 나오던 상황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실적 내용을 들여다보니, 제가 그동안 이 종목을 왜 관심 밖에 뒀는지 오히려 후회가 들 정도였습니다.어닝서프라이즈의 실체, 숫자만 보면 안 되는 이유일반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하면 시장이 무조건 환호하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봤습니다. 그런데 이번 시스코 실적을 꼼꼼히 들여다본 결과, 단순히 숫자가 좋았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이번 2026회계 연도 3분기(4월 25일 기준) 매출은 158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습니다. ..
투자 커뮤니티를 보다 보면 가끔 눈이 딱 멈추는 숫자가 있습니다. 최근 저한테는 그게 "목표가 30만 원, 82% 추가 상승 여력"이었습니다. 기아차 얘기입니다.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직접 리포트를 찾아서 읽어보니 생각보다 논리가 촘촘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넘기지 않고 제가 공부한 내용을 풀어봅니다.밸류에이션 격차의 진실기아차를 공부하면서 제일 먼저 걸렸던 의문이 바로 이겁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같은 그룹 소속인데, 왜 시장은 두 회사를 이렇게 다르게 평가하고 있을까요?밸류에이션(Valuation)이라는 개념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밸류에이션이란 기업의 주가가 실적이나 자산 대비 얼마나 높게 또는 낮게 형성되어 있는지를 수치로 나타낸 것입니다. 같은 이익을 내더라도 시장이 기대치를 얼마나 반영하느냐에..
금요일 밤 미국 증시 마감 소식을 확인하다가 숫자를 보고 두 번 눈을 비볐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하루 만에 10% 넘게 빠진 겁니다. 월요일 시초가가 머릿속에서 자꾸 그려지더군요. 저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꽤 있는 편이라, 주말 내내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보며 이번 주 대응 방향을 정리했습니다.반도체 급락, 공포가 맞나 아니면 과잉반응인가이번 하락의 출발점은 브로드컴 실적 발표였습니다. AI 칩 수요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엔비디아(-6.25%), AMD(-10.86%), 마이크론(-13.25%)이 일제히 급락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하루 만에 10.3% 떨어졌습니다. 여기서 SOX란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로, 글로벌 반도..
지금 주가가 이미 75만 원인데 80만 원이 가능하다는 게 근거 있는 얘기인지, 아니면 그냥 낙관적인 전망인지 알 수가 없었거든요. 직접 공시와 증권사 리포트를 뒤져보고 나서야 조금씩 그림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숫자보다 그 숫자가 나온 근거를 먼저 봐야 한다는 겁니다.1분기 실적, 부진의 진짜 이유2026년 1분기 실적이 공개됐을 때 저는 처음에 꽤 당황했습니다. 매출 자체는 약 45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성장했는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뉴스가 연달아 나왔으니까요. 그냥 "실적이 나빴구나"로 받아들이기엔 뭔가 찜찜했습니다.직접 원인을 찾아보니 세 가지가 겹쳤습니다. 미국 관세 부담 약 8,600억 원, 기말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 약 2,700억 원, 인센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