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연일 뛰는 걸 보면서 "이미 늦었다"라고 생각하던 차에, 지인한테서 톡이 왔습니다. "삼화콘덴서 봤어? 분위기 심상치 않다." 그때가 벌써 두 번째 상한가 날이었습니다. 반신반의하며 차트를 열어봤는데, 저는 그 순간 뭔가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단순한 테마 편승이 아니었습니다.AI 서버 MLCC 수요와 삼화콘덴서 급등의 구조이번 급등의 핵심 재료는 AI 서버용 MLCC 슈퍼사이클 기대감입니다. 여기서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 적층세라믹콘덴서)란 전자기기 안에서 전류 흐름을 안정적으로 조절하는 초소형 부품입니다. 쉽게 말해 전기의 양을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댐 역할을 합니다. AI 서버 한 대에는 일반 서버 대비 수배에서 수십 배에 달하는 수량의 고성능 ..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주식을 시작한 지 6개월도 안 됐을 때 테마주로 300만 원을 날렸습니다. 뉴스에서 뜨겁다는 종목에 올라탔다가 급락을 맞고 나서야 '내가 투자를 한 게 아니라 도박을 한 거구나'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박세익의 '주식으로 부자 됩시다'는 그 뼈아픈 경험 이후 처음으로 "맞아, 바로 이거야"라고 무릎을 친 책입니다. 투자 기법이 아니라 사고방식을 다루는 책이라는 점에서 다른 투자서와 결이 다릅니다.왜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주식 시장에 처음 발을 들이면 누구나 비슷한 경로를 밟습니다. 뉴스 보고 매수, 주변 사람 말 듣고 매도, 그리고 어느 순간 계좌는 마이너스가 되어 있습니다. 제가 직접 겪었으니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박세익은 이 실패의 뿌리를 '타이..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적금이 가장 안전한 재테크라고 믿었습니다. 주식은 도박이고, 조심성 있는 사람은 손대지 않는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어느 날 문득 계산해 보니, 제가 10년간 모은 돈보다 그 기간에 코스피 지수를 따라간 자산이 훨씬 컸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날 이후 제가 믿던 '성실한 저축'의 의미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노동 수익은 왜 자본을 이길 수 없는가일반적으로 열심히 일하면 언젠가 부자가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그 공식이 작동하지 않는 구조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경제학에서는 이를 'r > g'라는 표현으로 설명합니다. 여기서 r이란 자본 수익률(rate of return on capital)을 의미하고, g는 경제 성장률로 사실상 노동 소득이 늘어나는 속도를 나타냅니다. 피케티가 ..
경기침체가 끝나야 주식을 사도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도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폭락장에서 그 믿음 때문에 상승장 전체를 통째로 놓쳤습니다. 데이터를 보면 실제로는 정반대가 맞습니다. 시장이 반복해온 패턴을 알고 있었다면, 그 실수는 충분히 피할 수 있었습니다.경기침체 때 버티지 못하면 생기는 일2020년 3월, 저는 계좌가 반 토막 나는 걸 직접 봤습니다. 그때 머릿속에는 딱 하나의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이번엔 진짜 다르다." 코로나라는 전례 없는 사태가 시장 전체를 무너뜨리고 있었고, 뉴스에서는 연일 "뉴 노멀(New Normal)"이라는 단어가 쏟아졌습니다. 뉴 노멀이란 과거의 기준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새로운 표준 상태를 뜻합니다. 즉, "이전과는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는 공포의 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