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이 좋으면 주가도 오른다고 믿고 있지 않으신가요? 저도 그렇게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를 몇 년째 보유하면서, 그 공식이 생각보다 자주 빗나간다는 걸 직접 경험했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최대 100조 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쏟아지는 지금, 무조건 기대하기 전에 숫자 뒤에 있는 논리부터 찬찬히 뜯어봤습니다.영업이익 100조, 진짜 가능한 숫자일까분기에 영업이익 100조 원이라는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과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키움증권, DS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여러 증권사의 전망을 직접 찾아보니 81조에서 100조 원 사이로 편차가 크긴 해도, 컨센서스 기준(에프앤가이드 집계)으로는 영업이익 86조 원이라는 숫자가 나왔습니다. 엔비디아가 같은 기간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
고려아연 주가가 주당 116만 원을 넘어섰다는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반응이 "그 회사가 뭘 하는 데야?"였습니다. 경영권 분쟁 이야기는 뉴스에서 계속 들려오는데 정작 회사 자체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었거든요. 그래서 직접 공부해 봤고, 생각보다 복잡한 구도가 있었습니다.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 어떻게 가능했나고려아연과 영풍은 원래 1970년대부터 함께 키워온 동업 관계입니다. 장씨 가문이 영풍을, 최 씨 가문이 고려아연을 맡아 수십 년을 파트너로 지냈는데, 3세 경영 체제로 전환되면서 경영권을 두고 완전히 갈라섰습니다. 영풍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획득에 나선 것이 이 싸움의 시작이었습니다.여기서 사모펀드(PEF, Private Equity Fun..
삼성 SDI를 처음 샀을 때만 해도 배터리 대장주라는 생각에 꽤 자신 있었는데, 주가가 반 토막 가까이 나면서 한동안 앱을 열기가 두려웠어요. 그런데 올해 들어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아직 적자인데 주가는 오르고 있는 이 상황,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적자가 계속되는데 주가는 왜 오를까5월 14일 기준 삼성 SDI 종가는 632,000원이었습니다. 52주 최저가가 157,700원이었으니 그 시점과 비교하면 네 배 가까이 올라온 셈입니다. 그런데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은 약 -2,545억 원으로 여전히 적자 구간입니다. 적자인 회사 주식이 이렇게 오른다는 게 처음엔 이해가 안 됐습니다.제가 공부하면서 납득하게 된 건 주식 시장이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먼저 가격에 반영..